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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 심사
오랜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을 처음 와봐서 그런지 경유를 위해 미국 땅을 밟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오랜 비행 끝에 땅을 밟아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았다.
경유 비행기는 에어 캐나다로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자동으로 경유가 되지 않아 셀프 체크인을 해야만 했다. 다시 말해 미국에 입국한 뒤 짐을 찾아 다시 그 짐을 체크인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 입국 시 불필요한 말은 자제하고 입국 심사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입국 심사장이 가까워질수록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다시 물어봐주었고, 다한증이 있어 지문을 찍을 때도 고충을 겪었지만 괜찮다며 천천히 기다려주었다. (사실 손에 땀이 나서 나를 의심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했었다.)
입국 심사 시 물어본 질문은 아래와 같다.
- 여권을 보여주세요.
- 왜 미국에 왔나요?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보여줄 수 있나요?
- 지문을 찍어주세요.
- 추가로 미국 경유 시에도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신청이 필요하다.
이 후 바로 입국할 수 있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보여주며 떨고 있는 나에게 입국심사관이 “나는 홀리데이에 워킹한다는 농담을 했었는데 이 대화가 영어로 한 첫 대화였던 것 같다.
무사히 입국하고 체크인을 한 뒤 주변 공항을 둘러보았다. 캐나다 출발까지 4시간 정도가 남아있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멀리는 나가기 어려운 시간이라 일단은 공항 주변을 산책했다.
처음 미국에 왔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연신 “촌놈이 출세했다”를 반복하며 공항 주변을 구경했다. 이 때는 표지판까지 신기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세상사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비행기에서 제대로 자지 못한 피곤함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펌킨 블라블라(기억 안남)라는 음료를 시키고 의자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고 에어캐나다로 몸을 옮겼다.

캐나다 입국
이번에는 비행기 좌석 중 중간자리를 배정받았다.
한국에서부터 잠을 거의 자지 못해 피곤한 상태에서 중간 좌석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하는 데도 불구하고 옆자리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
3개의 좌석 모두 내 차지가 되어 편하게 잠을 이어갔다.
중간에 기내식이 있었다고 했는데 기내식 나누어주는 소리도 못듣고 잠에 취해버렸다. 에어 캐나다 기내식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못 먹은 건 아쉬웠다.
도착 신호가 들리기 시작할 즈음, 눈을 떴더니 캐나다 토론토가 보였다.
토론토 상공을 두 눈으로 확인하니 이제부터 1년간의 캐나다 생활이 실감났다. 잠이 덜 깬 상태지만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며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
경유 포함 20시간에 걸쳐 무사히 토론토에 도착했다.

캐나다에 도착한 후,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비자 발급 센터를 찾아갔다.
비자 발급 센터는 입국 심사를 마치면 나오는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캐나다가 일처리가 느리다는 말이 자자해서 오래 기다릴 각오로 대기하는 줄에 합류했다.
내 앞쪽에는 6명 정도의 대기자가 있었고, 일하는 사람은 6명 정도 있었다. 이렇다면 10분 정도 안에 끝나겠다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대기자는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서서 기다려야 했고, 직원들은 50분을 기준으로 단체로 쉬로 갔다.
시스템이 한국과는 많이 달랐다. 6명의 사람의 일을 처리하기까지 총 30분 정도 대기하고 한 개 서류를 작성한 뒤 여권과 보험 증명서를 제출하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Note:
-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보험 만기일까지 발급된다.
-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10월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면 내년 10월에 만기가 되지만, 만일 보험이 8월이라면 만기일은 8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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